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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 전환계획, 어릴 때부터 준비해야
작성일
2014-06-11 09:23

전환계획, 어릴 때부터 준비해야


누구에게나 생애주기에 따른 전환점(turning point)이 있기 마련입니다. 
장애인에게도 비장애인에게도 삶의 전환점을 어떻게 지나느냐에 따라서 인생의 많은 부분이 달라지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님의 입장에서는 그 전환점을 마주했을 때 다른 누구보다 더 많은 부담과 걱정이 앞서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번 <배움에서 채움으로>는 '장애인 자녀의 전환계획'에 대한 이숙향(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학과 교수)님 글을 재구성해보았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장애아동지원센터 홈페이지(www.broso.or.kr)의 <백문백답>에서 확인해보실 수 있습니다. [*키워드 : 전환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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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전환계획은 언제부터 어떻게 세워야하나요?   


전환계획과 관련된 일반적 오해 중 하나는 전환계획을 '성인기 전환'을 준비하는 좁은 범위의 목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입니다. 
보통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는 학생들을 위해서만 적용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보다 나은 성인기 전환을 위한 계획은 가능하면 어렸을 때부터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국의 장애인교육법에서는 적어도 16세 부터는 개별화교육계획에 장애학생의 전환서비스를 명시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 중학교 과정 이상의 학생들에게 진로 및 직업교육을 지원할 것을 명시하였습니다.

 

하지만 장애학생을 위한 전환계획은 특수교사들만이 작성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성인기 전환과 관련된 영역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고, 장애학생의 개별적 특성 및 요구, 환경들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분들이 장애학생의 부모님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목표를 자녀가 어렸을 때부터 함께 구상하고, 이를 위해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전환계획이란?

 

장애학생을 위한 전환계획이란 성공적인 성인기 전환을 준비하기 위하여 중등이후교육, 고용, 지역사회에서의 독립적인 생활 등 여러 성인기 전환성과 영역에 대해 장애학생 및 가족이 원하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을 미리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입니다.

장애학생의 전환계획은 미래에 기대하는 바를 먼저 목표로 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준비를 역으로 계획한다는 측면에서 하향식(top-down) 접근을 근간으로 하며, 이러한 전환계획을 제대로 수립하기 위해서는 각 장애학생들의 개별적 특성과 요구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 환경에 대한 평가가 전제되어야 합니다. 
특히 장애학생의 개별적인 요구 및 환경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전환계획을 일컬어 개별화전환계획(Individualized Transition Planning, ITP)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Q. 졸업 후의 진로계획을 상담해 줄 수 있는 전문기관이 있나요?

 

자녀의 고등학교 졸업을 앞둔 장애학생의 부모님 중 대다수는 졸업으로 인한 기쁨보다는 성인기 삶에 대한 두려움을 먼저 경험하게 되시는 것 같습니다. 아마 고등학교 졸업 이후 장애학생이나 가족을 지원해줄 수 있는 기관이 많지 않고, 있다 하더라도 그에 대한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두려움이 더 크게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후 진로계획에 대해서 조언을 구할 수 있는 기관으로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워크투게더센터), 직업재활훈련기관, 각 지역의 장애인복지관, 특수교육지원센터 등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정보가 일원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연락하고 정보를 구하는 것이 어떤 면에서는 중요합니다.

또한, 자녀를 지도했던 특수교사들과 졸업 후에도 정기적으로 연락하면서 자녀의 진로에 대해 구체적인 조언 및 정보를 구하는 것 역시 졸업 후 진로계획에 대해 상담할 수 있는 좋은 방법들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습니다.

 


Q.성인기 전환에 앞서서, 장애학생이 자신의 진로선택에 스스로 참여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인기 전환을 준비할 때 그 주체인 장애학생의 의견을 듣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전환계획에서 학생의 참여를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성인이 되었을 때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 졸업 후 공부를 더 하고 싶은지, 어디서 살고 싶은지 등 성인기를 앞둔 상황에서 장애학생이 스스로 생각해 볼 수 있는 질문들을 건네는 것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장애학생들이 이와 같은 질문에 대해 적절한 답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질문을 이해하고 답변을 하는데 인지적으로 제한이 따르는 장애학생들의 경우에는 질문을 하면서 그 질문에 대해 몇 가지 선택가능한 후보답안들을 제시하고, 그 중에서 원하는 답변을 선택하게 함으로써 전환계획에 참여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입니다.

 

비장애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장애학생들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할 때는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고 높은 흥미와 동기를 나타냅니다. 이런 점을 고려해, 가능하면 전환계획에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고, 전환계획에서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작은 것 하나에도 항상 장애학생의 의견을 묻고 의사를 존중해주는 것을 전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쓴이
글 l ch.비로소 편집팀

중앙장애아동·발달장애인지원센터 비로소 에서 운영하는 e-레터 편집팀. 장애아동과 발달장애인을 위해 보고,듣고,쓰고,읽는 능력을 계속 키워나가고 있는 중이다.

 


원본출처 : http://broso.or.kr/eletter/view.jsp?brdNum=763&readCnt=1&brdMenuSel=EM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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