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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이야기

건강문화지원팀
푸르메재단웹진 담쟁이인터뷰에 이종덕 팀장님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작성일
2014-05-29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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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째 인터뷰... <종로장애인복지관 운동기능팀> 이종덕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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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가 크지는 않지만 구릿빛 피부에 잘 다져진 몸. 누가 봐도 운동 좀 했구나 싶은 남자를 푸르메센터에서 발견하면 종로장애인복지관 이종덕 팀장일 확률이 높다. 그 남자가 친절한 웃음까지 가지고 있다면 100% 확신해도 좋을 듯. 물리치료사 유니폼이 잘 어울리는 이종덕 팀장은 누가 봐도 친근한 매력의 소유자이다.    

 

그런데 그 매력을 푸르메센터에서만 발산하는 것이 아니라 한다. 딸과 함께 귀여운 춤을 추는 오빠 같은 아빠, 아내에게 다양한 애교로 아들 같은 남편으로 살고 있다는 말을 들으니 왠지 모를 행복이 느껴진다. “행복 별거 아냐.”라고 말하는 이종덕 팀장의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Q1. 이종덕 팀장님 안녕하세요? 팀장님을 잘 모를 분들을 위해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1. 안녕하세요. 저는 특수교육을 천직으로 알고 있는 사랑하는 아내와 초등학교 6학년인 딸과 함께 안양시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아내는 전 직장이던 용인 요한의집에서 만났습니다. 횡재했다고 느낄 만큼 저를 많이 이해해주는 자상한 사람입니다.

취미는 낚시와 테니스입니다. 낚시는 자연의 경관을 보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고 싶을 때 가끔씩 가곤 합니다. 테니스는 10년 넘게 해온 운동으로 흘리는 땀으로 활력을 찾고 있습니다. 제가 테니스를 좋아해서 지금은 가족 모두 즐길 정도로 가족 스포츠가 되었습니다. 

 

Q2. 팀장님은 언제부터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 일하게 되셨나요? 푸르메재단과의 인연이 궁금합니다.

 

A2. 저는 용인에 위치한 요한의집과 안양시수리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물리치료사와 사회복지사로 일했습니다. 언론을 통해 본 푸르메재단은 신선했고 민간기부로 투명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꼭 일하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 종로장애인복지관 개관에 맞춰 입사지원을 하고 싶었으나 사정상 그렇게 못하고 2013년 3월부터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장애인 분들을 직접 만나고 서비스하는 것에서 개인적인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푸르메재단 가족으로 일하게 된 것이 너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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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오랜 기간 장애인 분들과 함께하셨네요. 물리치료사로서 보람 또는 사연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A3. 저는 제가 치료하는 분들에게 편안함을 주는 치료사가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라고 생각합니다. 좋은 약은 쓰다고 하지만 맛도 있고 약효까지 좋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제가 치료할 때는 가족들이 함께하기를 권장합니다. 그래야 집에 가서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7년 전에 치료하던 아이와 보호자에게 가끔 연락이 되어 안부를 물으실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지금’입니다. 과거와 미래보다는 지금 이 순간에서 즐거움과 보람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Q4. 고명숙 선생님이 팀장님을 추천하실 때 항상 먼저 인사하는 밝은 분이라고 하셨습니다. 저 역시 팀장님을 뵐 때마다 친절하고 활기찬 성격을 가졌다고 느끼게 됩니다. 팀장님의 성격은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A4. 저는 낙천적인 성격을 가진 것 같습니다. 성격 때문에 아내가 고생할 때가 많습니다. 딸과 장난칠 때가 많은데 친구 이상으로 재미있게 지냅니다. 딸 앞에서 짱구 춤을 추면서 재미있게 놀아서 오빠 같다는 소리도 듣습니다. 아내에게는 아들 같은 남편으로 보일 때가 많습니다.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서는 편이라서 넉살이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습니다. 저는 특히 사람들과의 관계를 중요시합니다. 푸르메재단 모든 분들과 친하게 지내고 싶습니다. 
     
Q5. 이야기를 듣다보니 팀장님이 이끌고 계신 운동기능팀이 궁금합니다. 하시는 일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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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 종로장애인복지관 운동기능팀은 물리치료사, 작업치료사, 언어치료사, 특수체육교사 등 총 4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각자 치료와 체력단련실, 특수체육 프로그램들을 운영하고 있으며 간담회, 나들이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푸르메센터 2층에서 물리치료와 4층 푸르메홀에서 걷기교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 팀 선생님들이 워낙 전문가인데다가 자기가 맡은 일을 성실히 잘해주고 계셔서 제가 할 일이 많지 않습니다. 하하하. 저는 선생님들과 자주 이야기해서 이용자분들이 불편함이 없게 지원해 주는 역할에 시간을 더 할애해야 할 것 같습니다.

 

Q6. 종로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시는 이용자 분들에게 강조하거나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지요?

 

A6. 장애인분들은 몸과 마음이 지쳐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당연히 얼굴을 보면 밝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행복하기 때문에 웃는 것이 아니라 웃기 때문에 행복하다는 이야기를 좋아합니다. 저를 만나고 입가에 미소가 생길 수 있도록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고 실제로 지지를 많이 해드리고자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복지관에 오시면 활기찬 웃음과 함께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돌아가실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직원들이 노력을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Q7. 팀장님이 생각하는 본인의 장점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A7. 저는 장점이 많지 않아서... 굳이 장점을 말씀드리면 일에 책임을 다하려는 마음이 큰 것 같습니다. 제가 예전 직장에 다닐 때 한 이용자께서 해주신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평직원부터 봤던 분인데 제가 대리, 팀장, 부장으로 승진해도 한결같은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상황에 따라서 태도가 달라지겠지만 이용자들을 대하는 마음가짐은 언제나 같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천천히 꾸준함을 가지고 생활하고 싶습니다.

 

Q8. 팀장님은 인생을 사시면서 가장 좋았을 때 또는 힘들었을 때가 있으셨나요?

 

A8. 앞에서 아내 자랑을 많이 했잖아요. 가장 좋았을 때는 사랑하는 아내와 결혼했던 날입니다. 하하하. 그리고 아내와 저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 행복을 매일 주고 있습니다. 결혼하고 어렵게 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태교로 노래를 많이 불러줬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활발한 아이로 태어났는데 한 달 빨리 출산하는 바람에 조금 작게 낳았습니다. 그때 마음고생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다행히 잘 자라주었고 2002년 월드컵 때 3개월도 안 된 아이를 눕혀 놓고 ‘대~한~민~국~’을 외치던 때가 너무 행복했던 순간입니다. 벌써 아이가 6학년이 되어서 엄마의 집안일도 도와주고 아빠를 위해 간식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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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9. 최근에 본 영화나 책 중에서 추천하는 것이 있으신가요?

 

A9. 가족 모두 운동하느라 영화를 자주 보지는 못했습니다. 좀 오래된 영화인데 최근에 본 ‘수상한 그녀’라는 영화를 재미있게 봤습니다. 칠순의 할머니가 영정사진을 찍으러 갔다가 스무 살 꽃처녀로 돌아가는 가족 코미디영화인데 감동을 느낄 정도로 좋았습니다. 손주가 사고로 수혈을 해야 하는데 손주를 살리려면 옛날의 칠십의 나이로 살아가는 하는 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부모님의 마을을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웃다가 울다가 재미있게 봤습니다.

 

Q10. 팀장님 앞으로의 계획 또는 인생의 꿈을 여쭤도 될까요?

 

A10. 우선 정년까지 즐겁게 일하는 것이 1차 목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건강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은퇴를 하면 아내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전국 방방곡곡을 여행하기로 했습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오늘 하루도 후회 없이 살아가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Q11. 마지막으로 다음 인터뷰 주자를 생각해 오셨나요?

 

A11. 푸르메재단을 대표하는 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만큼 활기차고 밝은 미소가 인상적인 분이십니다. 얼마 전 미라클런 마라톤 대회에도 참석하셔서 우수한 성적으로 달리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푸르메치과의 김경선 치위생사가 궁금합니다. 
 

   
*글, 사진= 한광수 팀장 (홍보사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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