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복지관이야기

발달장애인지원팀
2019년 발달장애아동 겨울방학 계절학교
작성일
2019-01-28 16:30


"2019 발달장애아동 겨울방학 계절학교"




어느덧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1월도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따뜻한 겨울 보내고 계신가요?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는 발달장애아동들의 즐겁고 특별한 겨울방학을 위해 1월 7일부터 1월 18일까지 총 8회기에 걸쳐 겨울방학 계절학교가 진행이 되었습니다. 7명의 친구들과 함께 신나는 겨울방학을 보내기 위해 종로장애인복지관에 모였는데요, 2주간의 수업들을 생생히 전달해드리겠습니다.




▶1월 7일 

1일차.jpg


계절학교 첫 날 새로운 친구들과 어색하지만 설레는 만남이 있었습니다. 한명씩 돌아가며 친구들, 선생님들과 수줍게 인사를 나누었어요. 친구들과 빨리 친해지기 위해 나만의 명찰도 만들었답니다.

이 날 오후에는 미술수업이 진행 되었어요. 도화지와 4B연필을 이용해 나의 얼굴을 그려보았는데, 단순히 연필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직접 먹지를 만들어 나의 사진을 통한 초상화를 그린 것이라 더욱 색다른 자화상이었어요.

첫 날의 마지막 시간은 샌드위치를 만들어보는 요리 수업이 진행되었어요. 다양한 재료들 중 내가 좋아하는 재료들을 이용해 맛있는 샌드위치를 만들어보았답니다. 내 손으로 만들어 먹으니 더욱 재미있고 맛도 있었어요.




▶1월 8일 

2일차.jpg


둘째 날은 음악수업으로 시작이 되었습니다. 음악 선생님은 환하게 웃으시며 저희를 반겨주셨어요. 다함께 친구들의 이름을 넣은 노래를 부르며 서로의 이름을 더 빨리 외울 수 있었고 재미있게 수업을 시작할 수 있었답니다. 선생님의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여러 가지 노래도 부르고 우쿨렐레, 핑거심벌, 과일 쉐이커와 같은 악기를 이용해 친구들과 함께 짝을 지어 신명나는 연주를 하기도 했어요.

이 날은 날씨가 너무 좋아 점심을 먹기 전 옥상정원에서 선생님들과 함께 산책을 했어요. 하늘에 넓게 펼쳐진 북악산이 정말 멋있지 않나요?

오후에는 첫 외부체험인 볼링 활동이 있었어요. 볼링장으로 이동해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동작으로 볼링공을 굴려보았어요. 처음에는 힘이 부족해 공이 데굴데굴 굴러가다 멈추기도 했지만 볼링장의 사장님께서 저희들에게 11로 수업을 해주시며 공을 굴리는 기술을 가르쳐주셨어요.

   


 

▶1월 10일 

3일차.jpg


셋째 날, 미술시간에는 도형 안을 꼼꼼하게 색칠하는 연습을 했어요. 다음 주에 나만의 에코백을 만든다고 하는데, 에코백에 아크릴 물감으로 예쁘게 색칠하기 위해서는 꼭 오늘의 수업이 필요하다고 하셨어요. 알록달록 예쁘게 잘 칠했죠?

오후에는 서울시민 안전체험관으로 이동했어요. 불이 나거나 지진이 발생했을 때, 배를 타고가다 암초에 부딪혔을 때 대처하는 방법들을 배우고 체험하며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킬 수 있었어요.

   


▶1월 11일 

4일차.jpg


넷째 날, 오늘의 음악 시간에는 주로 타악기들에 대해 배우고 연주해보았어요. 롤리팝 드럼, 젬베, 비트박스 등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해보지 못하는 악기들을 가지고 신명나게 두드리며 놀다보니 친구들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답니다.

오후에는 우리들이 기다리고 기다리던 겨울놀이의 꽃! 아이스 스케이팅 체험을 했어요. 목동 아이스링크장을 위풍당당하게 들어선 우리 친구들은 선생님들의 걱정이 무색하게 링크장을 훨훨 날아다녔답니다.




▶1월 14일 

5일차.jpg


다섯째 날, 오늘은 아크릴 물감을 이용해 에코백에 알록달록 색칠을 해보았어요. 아크릴 물감으로 천에 색을 칠하면 빨아도 지워지지 않는대요. 멋진 작품이 탄생할 것 같나요?

오후에는 영화를 보러 갔어요. 공룡이 나오는 재미있는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친구들과 함께 보니 재미가 배가 되었어요.

    


 

▶1월 15일 

6일차.jpg


여섯째 날, 오늘의 음악시간에는 "도레미파솔~" 예쁜 음들이 교실을 가득 채웠어요. 핸드터치벨과 톤차임을 이용해 한 친구 당 한 음을 담당하여 떴다 떴다 비행기~”합주도 완벽하게 해냈답니다. 체육시간에는 다양한 운동기구들을 이용해 열심히 몸을 움직하며 활동을 했어요.

오늘의 마지막 수업은 젤 캔들 만들기! 젤 캔들 속에 들어가는 재료들을 직접 골라 꾸미며 나만의 작은 바다를 만들어 보았어요. 어둠 속에서 불을 붙이면 더 반짝반짝 빛나는 바다 속 같겠죠?

 

 

 

▶1월 17일 

7일차.jpg


일곱째 날, 오늘은 마지막 미술수업이 있는 날이에요. 미술시간을 통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에코백을 만들 수 있어서 너무 뿌듯했어요.

오후에는 어린이민속박물관에 다녀왔어요. 박물관에서는 직접 어부가 되어 고기를 낚아보기도 하고 고양이들의 세상 속으로 들어가 신비로운 체험도 해 볼 수 있었어요. 내부의 다양한 전시뿐만 아니라 외부의 90년대를 연상시키는 포토존과 놀이터 까지 눈과 몸 모두 즐거운 견학이었답니다.




▶1월 18일 

8일차.jpg


여덟째 날, 어느덧 계절학교의 마지막 날이에요. 오늘은 오전부터 일찍 경찰박물관으로 체험을 갔어요. 직접 경찰복을 입고 경찰차와 오토바이도 타보며 정말 경찰관이 된 느낌이었어요! 우리는 실제 경찰관이 쓰는 총을 가지고 사격도 해보며 용감한 경찰관으로 거듭났답니다.

오후에는 음악선생님과 마지막 인사를 했어요. 재미있는 음악 수업 후 끝 인사를 알리는 노래를 다함께 불렀는데 헤어짐이 아쉬운 나머지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친구도 있었답니다.
 



2주의 시간이 이렇게 짧았던가요. 우리가 함께했던 시간들이 친구들의 마음 한 켠에 잊지 못할 추억들로 자리했으리라 생각합니다.

2019년의 찬바람이 불던 겨울. 우리의 사랑스럽던 친구들, 든든했던 선생님들과 함께여서 참 따뜻했습니다.

우리 꼭 다시 만나요!

 



*글: 오창경 사회복지사(가족문화지원팀) / 사진: 박민수 사회복지사(가족문화지원팀), 동계사회복지현장 실습생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