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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이야기

건강문화지원팀
멋진친구들과 함께한 성폭력 예방교육 인형극 소중한 나의 몸
작성일
2012-09-18 11:08
발달장애인 멋진친구’들과 함께한
성폭력 예방교육 인형극 ‘소중한 나의 몸’


21일,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는 요즘 사회적으로 많은 이슈거리와 문제가 되고 있는 성폭력예방에 대한 인형극을 보여주기 위해 종로구에 있는 많은 어린이들을 초대하였습니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한국발달장애인가족연구소의 ‘멋진친구들’ 이라는 극단에서 인형극에 재능이 있는 발달장애인들이 주체가 되어 꾸며지는 ‘소중한 나의 몸’이라는 주제의 인형극 입니다.

안녕하세요^^

힘차게 내리는 비를 가르며 오늘 공연을 펼칠 멋진친구들 단원들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4층 강당으로 들어왔습니다. 모두들 커다란 짐 가방을 하나 씩 지니며 터벅터벅 강당 무대 앞으로 가서 ‘선생님, 바로 무대 설치 할께요~’ 라고 외치더니 20분 만에 6명의 단원들이 뚝딱 무대설치를 완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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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대설치를 하고 있는 멋진친구들의 모습 ▲ 인형극을 보기위해 많은 어린이들이 옹기종기 앉아있는 모습

점심시간이 지나자 하나, 둘씩 어린아이들이 엄마 손을 잡고, 선생님 손을 잡고 인형극을 보러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인형극이 시작되기 전 사회자가 아이들에게 질문을 한 가지 던졌습니다. ‘낯선사람이 놀이터에서 아이스크림사준다고 하면 따라가도 될까요?’라고 물어보았더니 어떤 6살짜리 꼬마아이가 ‘요즘은 세상이 위험해서 절 때 모르는 사람은 쫒아 가면 안된다고 했어요. 선생님은 그것도 모르세요?’라고 당차게 말해서 순식간에 강당에 웃음꽃이 피었답니다.

처음 보는 인형극, 저도 해보고 싶어요

성폭력예방교육 인형극은 일상생활에서 아이들에게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일들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었으며,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풀어서 진행이 되었습니다. 멋진친구들 대표 단원이 앞으로 나와 소중한 나의 몸 이라는 주제곡에 맞추어 아이들에게 직접 율동도 가르쳐 주고 함께 노래도 부르며 흥겨운 분위기 속에서 바로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은 인형들이 움직일 때마다 모두들 신기해 하는 눈빛으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인형이 마치 자신의 친구가 된 것처럼 같이 즐거워 하고 같이 슬퍼하며 인형극을 보았습니다. 낯선 아저씨 모양의 인형이 다정이라는 어린 인형을 성폭행 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이들은 모두 하나같이 ‘안돼~안돼~’를 외치며 손을 흔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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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 멋진친구들 단원의 율동에 맞추어 열심히 배우고 있는 어린이들
▲ (우) ‘소중한 나의 몸’ 인형극 상영중


30분 정도의 인형극이 끝난 뒤 오늘 배운 성폭력에 대한 간단한 퀴즈를 내어 아이들이 모두 맞히면 선물을 나눠주는 이벤트가 있었는데, 문제의 질문이 ‘누가 나의 소중한 몸을 만지면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말고 혼자만 비밀로 해야 될까요?’라고 물었더니 모두가 하나 되는 마음으로 엑스(X)표시를 하며 안 된다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습니다. 아이들은 모두 다 예쁜 열쇠고리를 하나씩 선물로 받고는 환한 미소를 지으며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멋진 친구들과 함께 인형을 직접 만져보기도 하고 강당으로 나가 인형극을 체험할 수 있는 시간도 갖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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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인형극 체험을 하고 있는 모습 ▲ 멋진친구들 단원들과 어린이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비 장애 유아 및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발달장애인에 대한 장애인식 개선을 향상시키고, 더불어 성폭력 예방교육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주려고 기획했던 이번행사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한 시간 동안의 집중이 어렵게 느껴지는 아이들에게 30분의 공연과 30분의 인형극 체험은 프로그램에 활력을 불어넣어 줬을 뿐만 아니라 흔히 일어날 수 있는 성희롱 상황에서 올바른 성 예절 및 성지식과 성폭력 위기에 처했을 때 대처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 멋진 친구들 단원들은 많은 아이들 앞에서 공연할 수 있어 너무 기뻤다고 말해주면서 매번 공연이 개편될 때 지속적으로 좋은 공연을 무료로 보여주겠다는 약속도 해주셨습니다.
오늘 재미있는 인형극을 보여준 멋진친구들 단원들과, 비오는 날 공연을 보러 와주신 많은 부모님들, 선생님들, 그리고 어린이들 모두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최은희(사회통합팀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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