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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이야기

건강문화지원팀
[사회통합] 청각장애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작성일
2012-10-18 17:01

IBK기업은행과 함께하는 휴먼네트워크 멘토링 지원 사업
청각장애 청소년의 생애설계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
“너와 나 같이(가치) 찾기”

 
지난 8월, 7명의 청각장애 청소년 멘티와 14명의 대학생·직장인 멘토와의 만남이 종로장애인복지관에서 시작됐습니다.

청각장애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너와 나 같이(가치) 찾기’는 IBK 기업은행 휴먼네트워킹 멘토링 지원사업입니다. 성인기를 준비하는 청각장애 청소년들이 갖고 있는 꿈을 실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멘토를 연결해 긍정적인 자아정체감을 형성하고 미래를 설계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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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멘토들
 

프로그램 시작 전에 멘토들과의 사전모임을 실시해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 이해 및 참여 의지를 다졌습니다. 그 후 개별 멘토링이 진행되었는데 1회기는 어색하기만 하고 어떤 말을 나눠야할지 고민만 하던 멘티와 멘토들이 어느새 서로의 활동 방향을 이야기하며 계획을 세워나가는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바리스타가 되고 싶다는 A군, 시각디자인을 전공하고 싶은 언니와 우주 과학에 관심이 있는 멀리 충남에서 온 B, C자매 , 과학수사대가 꿈이라는 공포영화 매니아 D 군, 운동이라면 종목 관계없이 모두 만능인 E군 등 다양한 분야의 꿈과 취미를 가진 7명의 멘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멘티들의 꿈을 함께 할 멘토들은 마치 꼭 맞는 신발처럼 멘티들이 희망하는 각 분야에서 특기를 갖고 있는 분들입니다. 바리스타 자격증을 가진 박수경 멘토, 사회체육 전공의 이종민 멘토, 청각장애 친구들을 조금 더 이해해 줄 수화통역 전공 유잠별 멘토, 청소년 교육, 특수교육, 언어치료 등 다양한 분야를 전공한 11명의 교육 전문 멘토들!
이렇듯 환상의 짝꿍이 만났는데 멘토링 프로그램이 더욱 즐거워질 수밖에 없겠죠?

이번에는 멘티-멘토의 따끈따끈한 소식을 잠깐 만나볼까요?

2[17].jpg바리스타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A군 에게 2명의 멘토가 찾아왔습니다. 홈커피로스팅이 취미인 변수선 멘토, 바리스타 자격증 소지자인 박수경 멘토. 멘토들은 각각 청소년교육과, 극작과에 다니는 전공자들이지만, ‘커피’라는 공통점으로 만났습니다. 친화력이 좋은 A군 덕분에 오히려 긴장했던 멘토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첫만남. 많은 대화 속에 관심분야를 나누고 평소 가보고 싶었던 커피집에 가서 다양한 원두를 구경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답니다. 함께하는 든든한 멘토가 두 명이나 있으니 평소에 궁금했던 점들을 직접 바리스타에게 질문도 해보고 대화를 이어갈 수 있는 용기도 생겨났습니다. 10월 만남에는 서로의 생일을 축하하며 각자에게 어울리는 원두를 생일선물로 나누기로 했다는데요. 커피향이 솔솔 나는 만남을 계속 이어가리라 믿습니다.

3[16].jpg세 살 터울의 자매이지만 하고 싶은 것도 취미도 너무 다른 충남에서 온 자매.
언니인 B양은 시각디자인 전공을 준비하는 예비 디자인 전공자입니다. 특별히 B양의 멘토는 14명의 멘토 중 유일하게 청각장애를 가진 유잠별 멘토가 함께 하는데요, 같은 장애를 가지고 먼저 사회에 진출한 선배로서 더욱 B양을 잘 이끌어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그리고 언어치료를 전공한 이성욱 멘토는 아직 수화를 잘 못하지만 B양과 원활한 대화를 위해 기초 수화부터 차근차근 배워나가는 중입니다. 아직은 막연한 시각디자인의 길. 두 명의 멘토들은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은 고2 B양과 함께 고민해주고 정보를 공유하는 동반자가 될 것입니다.
아직은 장래희망보다 좋아하는 것이 더 많은 동생 C양. 우주, 과학, 소설책이 제일 좋다는 C양은 스스로 판타지 소설도 쓰는 아마추어 작가입니다. 같이 좋아하는 것을 할 수 있는 언니, 오빠가 생겼다며 방긋 웃는 C양을 위해 즐겁고 재미있는 체험활동을 고민하는 C양의 멘토 정혜민, 전형준 멘토. 멘토들의 고민이 깊어질수록 C양과의 관계는 한 발짝 더 가까워지겠죠?
B양, C양 자매는 수화만을 사용하는 청각언어 1급의 멘티입니다. 함께하는 4명의 멘토들은 다른 멘토들보다 더욱 열심히 또 다른 언어인 수화를 열심히 공부하고 있답니다. 멘티, 멘토가 자연스럽게 수화로 대화할 때까지 만남은 계속됩니다. 쭈-욱!

위에서 소개해드린 멘티, 멘토들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적인 모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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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티-멘토 개별멘토링 활동 모습들

 

청각장애 청소년 멘토링 프로그램 “너와 나 같이(가치) 찾기”는 정해진 프로그램에 이용자가 단순히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마다 희망하는 미래설계의 내용에 따라 필요한 여러 기회와 자원들을 멘토를 통해 지원할 수 있도록 진행됩니다.
이와 더불어 또래들과의 문화체험과 겨울 캠프 등을 공동으로 계획하고 진행하며 자기주도적인 활동의 경험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함께 손을 잡고 출발선을 막 떠난 멘티, 멘토들이 지치지 않고 달릴 수 있도록 함께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이와 같은 멘티 지원이 필요한 청각장애 청소년들은 언제든지 종로장애인복지관 ‘너와 나 같이(가치) 찾기’의 문을 두드려주세요!



*글=신정이 종로장애인복지관 사회통합팀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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