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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이야기

기획홍보팀
종로장애인복지관 개관3주년 기념행사 변화, 그리고 앞으로
작성일
2015-09-18 15:48

3천명의 기적, 종로장애인복지관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3천여명의 후원자의 정성으로 지어진 우리 복지관은 많은 분들의 관심과 격려로 이만큼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지난 9월 9일, 개관3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복지관을 도와주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시간과 모두가 편안한 장벽없는 마을을 조성하기 위한 국제세미나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 곳 푸르메센터 4층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당신이 있기에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개관 첫해인 2012년, 173개의 프로그램과 276명의 이용자로 시작한 종로장애인복지관은 2015년 현재 240개 프로그램, 이용자 수 1,512명으로 양적인 성장도 있었지만 그 안에서 더 높은 욕구를 찾고 복지관 사업으로 녹여내고자 하는 많은 고민과 시도가 있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시행착오를 경험하고 점차 안정적인 사업운영이 이루어지기까지 많은 분들의 지원과 격려가 있었습니다. 1부 기념식에서는 이 분들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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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의 대표 브랜드인 푸르메 오케스트라를 지원하는 에드링턴 코리아와 장애인 직업지원사업 및 다양한 물품을 후원하고 있는 SK텔레콤 노동조합, 시청각장애아동청소년의 성장을 2년이 넘는 시간동안 지원하고 있는 임해나, 김예림 멘토, 복지관 개관과 함께 3년째 매주 정기적으로 식당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청운중학교를 사랑하는 모임(이하 청사모)이 그 주인공입니다.





▲  각 프로그램별 이용자가 감사패와 꽃다발을 전달하고 있다.


특히 각 사업을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가 기념식에 참석하여 고마운 마음을 담은 감사패를 직접 전달하였습니다. 발달장애청소년의 어눌하지만 따뜻한 감사의 말, 청각장애 쌍둥이 자매가 전하는 감사의 손짓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참 고맙습니다. 당신으로 하여금 몸도 마음도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할 미래를 꿈꾸고,

당당히 직업을 갖기 위한 준비를 합니다.

따뜻한 미소로 맞이하는 당신을 만나는 점심시간이 기다려집니다.
당신이 있기에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모두가 편안한 디자인 그리고 마을

2부에는 “모두가 편안한 디자인 그리고 마을” 이라는 주제로 국제세미나를 진행했습니다. 이번 세미나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 지역사회에 함께 어울려 살아가기 위한 마을의 환경에 대해 함께 나누고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자 마련하였습니다.


전미자 한국복지환경디자인연구소 이사장의 기조연설로 세미나가 시작되었습니다. 젊은 시절 세종마을에 대한 추억으로 이야기를 시작하여 다양한 사람들이 어울리는 마을을 만드는 데 디자인과 소통은 어떠한 의미일지 생각하게 하고 이어질 발표에 귀를 기울이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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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경대 마쓰다 유지 교수와 공학원대학 야마시타 데쓰로 교수의 발표로 일본의 배리어프리 마을의 사례를 살펴보았습니다. 마쓰다 유지 교수가 참여한 도쿄도 고토구의 참여형 마을 만들기 실천 과정에 전문가, 주민, 구청, 교통사업자, 주민, 장애인 당사자가 모두 참여하여 이러한 일을 꾸리고 이루어가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종로지역도 관련한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가슴과 머리를 맞대고 실천해 가는 멋진 모습을 그려보게 됩니다.


서부장애인종합복지관 이명묵 관장과 종로구 복지환경국 최은수 국장이 은평구와 종로구의 사례를 발표하였습니다. 은평구에서 장벽없는 마을 만들기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들으니 실천의 의미와 가치를 더욱 마음에 담을 수 있었으며, 실천하며 이루어낸 성과와 마을의 변화를 보며 가슴이 뭉클해지기도 하였습니다. 종로구에서는 마을의 변화를 위해 준비하고 계획한 방향에 대해 발표하였습니다. 철저한 준비와 구체적인 계획을 보며 앞으로 변화될 종로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 동경대 마쓰다 유지(Matsuda Yuji)교수가 '배리어프리 마을 만드는 방법'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발표 후 배융호 장애물없는 생활환경 시민연대 사무총장과 김수정 함께가는 서울장애인부모회 종로지회장의 발제로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배융호 사무총장은 전문가로서 그리고 장애인 당사자로서, 김수정 회장은 장애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우리가 생각해야할 중요한 부분을 말씀해주셨습니다. 김수정 회장의 “발달장애인이 주눅들지 않고 만만한 마을을 상상해본다”는 이야기가 귀 속에서 맴돕니다. 마을의 어떠한 모습이 발달장애인의 마을살이를 주눅들게 하는지 고민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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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발표자, 토론자 전원이 '마을의 변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 세미나에 참석한 유관기관 및 장애인복지관 종사자들이

발표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가 모두가 편안한 환경을 만드는데 관심을 갖고 마음을 모아 실천하는 첫걸음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를 계기로 종로지역이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함께 어울리고 누리며 살아가는 삶의 터전으로 변화하길 소망합니다.



변화, 그리고 앞으로
종로장애인복지관에게 지난 3년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살아가는 장벽없는 마을을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해야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많은 사람을 만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리는 종로의 앞으로는 장애인이 살아가는 데에 있어 장애가 더 이상 장애가 되지 않는, 종로구민으로서 그리고 우리나라의 국민으로서 당당하게 지역사회 곳곳을 누비며 이웃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삶의 터전입니다. 오늘 외치는 작은 울림이 내일은 큰 메아리로 돌아올 수 있게 되길 기대합니다. 

 
우연인 듯 우연같은 우연아닌 특별한 인연으로 함께 해 주신 3년,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글 : 탁현정, 김상현 (종로장애인복지관 기획홍보팀, 지역연계팀)
사진 : 김지영, 박사희 (종로장애인복지관 기획홍보팀, 운동기능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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