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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관이야기

건강문화지원팀
혼자서도 잘할 수 있는 아이들, 언어&작업 연계프로그램
작성일
2015-03-27 10:22




 
혼자서도 잘할 수 있는 아이들

종로장애인복지관 언어&작업 연계프로그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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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목요일 오후 2시40분, 종로장애인복지관 6번 프로그램실에서 시각장애아동들을 위한 언어&작업 연계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우리는 언제부터 오감(五感)을 느끼게 되었을까요?


엄마 뱃속에 있는 태아는 24~26주부터 시각, 청각, 후각, 촉각, 미각 이 다섯 가지의 감각을 모두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오감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알아갑니다. 그런데 선천적으로 시각장애를 갖고 태어난 아이들은 인지적인 문제가 없더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알아가는 것에 한계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시각장애 아이들이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동작을 할 때도 부모의 도움을 받기 때문입니다. 이런 도움이 지속되면 아이들은 스스로 하고자 하는 힘을 잃게 되고 더 나아가서는 또래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고, 관계를 맺는 일에도 소극적인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아이들의 성장에 지지대가 되어주는 시간


‘어떻게 하면 시각장애 아이들이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아지고, 다른 누군가와 자유롭게 의사소통하며 관계 맺을 수 있을까?’


종로장애인복지관의 언어재활사와 작업치료사는 머리를 맞대고 고민했습니다. 이러한 고민 끝에 아이들의 성장에 필요한 지지대가 되어주자는 마음으로 언어치료와 작업치료를 하나의 활동으로 연계하고, 상호작용하는 언어-작업 연계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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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에 사용되는 교구(왼쪽). 손의 감각으로 모양을 맞추는 게임을 진행했다. (오른쪽)



아이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가진 힘을 발견하고, 그 힘을 바탕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인 동작을 배우게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은 또래친구들과 함께 합니다. 친구들과 함께 하기 때문에 치료라는 느낌보다는 재밌는 놀이 시간이 됩니다. 친구들과 서로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언어재활사는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언어적인 자극을 주고 자연스럽게 의사소통 능력을 갖게 합니다.


조금씩, 천천히, 그러나 모두가 성장하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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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친구들과 함께 하는 재밌는 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성장한다.



3월 첫째 주,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부모 간담회를 시작으로 둘째 주 목요일부터 본격적인 프로그램이 시작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서로 어색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프로그램에 참여했습니다.


재미있는 놀이와도 같은 활동에 빠져 있으면 한 시간이 금세 흐르고, 아이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돌아갑니다. 아이들이 돌아가면 담당자들에게는 더 중요한 일이 남아있습니다. 바로 심층 사례회의입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이들의 활동결과를 공유하고 어떻게 하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회의를 바탕으로 매주 더 성장하는 프로그램을 만들고자 노력합니다. 두근두근, 아이들과의 다음 만남이 기다려집니다.





 글: 강윤하 (종로장애인복지관 운동기능팀 언어재활사)
 사진: 김지영 (종로장애인복지관 기획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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